편법이 난무하는 대학도서관 새벽풍경 :: 2008/04/12 10:54

 시험기간 무한 이기주의- 편법이 난무하는 대학 도서관의 새벽

유난히 밤샘작업이 많았던 이번주...
낮과 밤이 바뀌어 새벽잠이 없어져 큰맘먹고
그동안 미뤄왔던 자격증 공부를 하러 인근의
대학교 도서관을 찾았다.(일부열람실을 24시
간 부분운영하던 곳이라..)

그런데 이게 웬일 새벽1시에도 불구 도서관
주위에는 유동인구가 제법 많았다.
'아차...대학교는 지금이 시험기간이구나...'
(사실 시험기간동안 일반인의 출입은 금지된
다...ㅠ.ㅠ )

어쨌든 토요일 새벽이라 '자리는 넉넉하겠지?'하고 생각하고
열람실에 들어섰는데!

이게 웬걸...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빈자리는 거의 없었다!

             
시험기간동안 추가로 24시간 개방되는 도서관2층의 열람실은 제법 큰 규모임에도 불구 좌석은 이미 매진상태.

대학 도서관에서 시험기간이면 흔히 볼수 있는 풍경이지만
어찌되었든 마음만은 조금 불편했다.

대학시절 도서관에서의 기억이 떠오른다.
매뚜기 뛰기를 하고 있던 한학생이 자리를 비켜달라는 학생에게
"책몇권 올려놓고 이자리 샀어요?" 라고 큰소리로 화냈던 일인데
뜨끔했는지 부끄러웠는지 모르지만 자리를 비켜달라던 학생은 책을 챙겨
황급히 열람실을 빠져나갔었다.얼굴은 붉어진 채로...
(도서관 메뚜기 뛰기란 열람실 자리를 맡지 못해 이리저리 빈자리를 옮겨 다니며 공부하는 것을 말한다. )

어찌되었든 연습장 한권을 살짝 옆으로 치우고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마음속에 불편한 마음이 생긴다... 이새벽에 그럴일은 없겠지만
'연습장 주인이 와서 비켜달라하면 어쩌지?'

그런데 앉았던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책들에 적혀진 학번과 이름을 보니
모두 '200711XXX 김XX'로 한학생의 책이었다.
6개의 좌석 모두 한학생의 책으로 도배되어 있었던 것이다.

최근 대학교 도서관의 열람실은 학생편의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난방지등의 이유로 좌석제를 도입하고 있다.

이 학교 역시 1층의 열람실을 좌석제로 운행중인데...
학생증을 이용해 좌석을 선택하고
6시간(연장시 12시간)이용이 가능하다.

좌석제로 운영되면 책몇권 올려놓고 좌석의
주인임을 주장할수는 없지만  후배의
말을 들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한다.

한학생이 친구들의 학생증을 소유하고 있다가
좌석을 한꺼번에 등록하여
자리를 확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좌석제로 운영되더라도 인맥을 이용한
자리쟁탈전은 사라지지 않았다.
                                        *좌석제로 운영되는 1층의 열람실 모습

사람은 없고 책만 공부하는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부분의 좌석에는 한권에 책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통 이런 경우 질서를 바로잡기위해 시간을 정해놓고 주인이없는 책상위의 책을 모두 치워버리기도 하지만 일시적인 효과에 머문다.


아무리 부지런한 사람도 이런 상황이면
시험기간에 도서관 열람실의
좌석을 차지하기란 쉽지 않은 일처럼 보인다.

새벽일찍 일어나 도서관을 향하는 부지런함보다
인맥과 편법을 동원한
이기심의 승률이 훨씬 더 높아보인다.

마치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슬했던 새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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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은 바야흐로 '메뚜기'의 계절

    Tracked from Lefinion Post | 2008/04/14 14:14 | DEL

    대학은 바야흐로 '메뚜기'의 계절 대학은 바야흐로 메뚜기가 한철이다. 메뚜기가 뭐냐고? 시험기간 때 열람실에 자리가 없어 잠시 자리가 빈자리를 이리저리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학생을 일컫는 말이다. 평소 때는 빈자리 투성인 열람실이 시험 1주 전부터는 약 1000여석이 되는 자리가 가득 찰 정도로 학생들이 많이 이용한다. 그래서 막상 공부를 집중적으로 하는 중간고사 때는 공부할 곳이 없어서 학생들은 '메뚜기'로 남의 자리에서 공부하던가, 과실이나 친구의..

  • BlogIcon gostopgo90 | 2008/04/14 15: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시험기간 중에는 의례 있는 일인듯...
    이런 말이 생각나네요.

    "시험기간에 도서관에 사람은 안와도 책은 온다. "

  • Save as | 2008/04/15 00: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공감~~~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기가 이렇게 어려워서야~~ㅋㅋ

    저는 저런 경우 그냥 책치워 버리고 앉아서 공부한다는..ㅋㅋ

  • 이하랑 | 2008/04/15 21: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헐.. 부경대 용당캠퍼스..;;;;
    토목과에서 쓰는 "정역학과 재료역학" 책도 보이고..;;

    한 때 부경대 용당캠퍼스에 몸담았던 학생으로서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니는 학교는 더하다는..ㅜㅜ

  • 0000 | 2008/04/24 18: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경희대 국제캠퍼스엔 지문인식으로 하지요.
    편리하긴 하더군요..
    편법이 줄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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